정성룡의 월드컵 출전 꿈은 '현재진행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4 05: 30

정성룡(30, 수원 삼성)이 생애 세 번째 월드컵 출전 꿈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시안컵 준우승국 한국(FIFA 랭킹 53위)이 골드컵 준우승국 자메이카(57위)를 완파하고 A매치 4연승을 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지동원, 기성용(페널티킥), 황의조의 연속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서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를 차례로 제압한 것을 비롯해 A매치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정성룡은 이날 슈틸리케호의 골문을 사수하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FA컵 4강전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으로 조귀 복귀한 김승규(울산 현대)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자메이카는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한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자연스레 정성룡이 선방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정성룡은 이날 단 한 장면을 제외하고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정성룡은 후반 3분 홍정호의 백패스를 받은 뒤 퍼스트 터치가 길어 압박하는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길 뻔 했다. 재빨리 동료에게 패스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정성룡은 "오랜만의 출전이었고 감독님이 원하는 패싱 게임 등이 잘됐다. 선배 역할도 잘했다. 팬들 앞에서 좋은 축구를 해서 기쁘다"며 "처음 같은 마음이 들었다. 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더 독해져서 K리그서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표팀에 떠나 있으면서 1패 밖에 없었다는 게 기대가 됐다. 팀적으로 하나 되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다들 잘해주고 있지만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정성룡은 이제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에 일조한 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조별리그 탈랏의 쓴맛을 삼켰던 정성룡은 "축구선수는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이다. 더 도전할 수 있는 나이다. 더 좋은 모습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성룡의 세 번째 꿈은 이루어질까./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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