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처한 넥센 히어로즈가 3일 휴식한 양훈(29)을 선발 출격시킨다.
양훈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양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1차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했다. 팀이 역전패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기대에 부응한 피칭이었다.
하지만 3일 휴식 후 등판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휴식일이 적은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1차전) 투구 수 100개를 넘기지 않았고, 본인도 컨디션이 좋다고 이야기해 결정했다. 여유가 있었다면 김상수를 생각했겠지만 조금이라도 강한 카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텀을 길게 주겠다"라고 말했다.

양훈에 맞서는 두산 선발은 이현호다. 두산은 당초 선발인 앤서니 스와잭을 계속 불펜에 두기로 했다. 3차전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현재 스와잭의 팔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기는 조금 무리일 것 같다"며 선발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4였던 이현호는 이기면 3위, 지면 4위가 되는 정규시즌 최종전(4일 잠실 KIA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3위 등극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불펜싸움에서는 두산이 다소 유리하다. 3차전 막판 두산은 추격전에 나서며 조상우를 끌어냈다. 1, 2차전 연투한 손승락은 쉬었지만 조상우는 23구를 던졌다. 반면 두산은 함덕주와 이현승이 다 쉬었다. 넥센은 3차전에 살아난 타선의 힘을 믿는 동시에 양훈이 투혼을 발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