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이 겹친 네덜란드가 유로 2016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로 2016 예선 A조 10차전에서 체코에게 2-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조 3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4위 네덜란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시각 터키는 아이슬란드 1-0으로 이겨 A조 3위를 확정했다. 체코는 선두를 확정했다.
어떻게든 체코를 잡고 터키가 이스라엘에 패하기만을 바랐던 네덜란드였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설상가상 네덜란드는 선수들끼리 의견충돌까지 겪는 등 내분이 이어졌다. 경기장에서도 모래알 조직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체코는 전반 24분 카데라벡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5분 수달이 추가골을 넣어 네덜란드를 무너뜨렸다.
네덜란드도 아직 희망이 있었다. 전반 43분 체코 센터백 수치가 퇴장을 당한 것. 희망을 품었던 네덜란드는 후반 21분 반페르시가 골키퍼에게 헤딩패스를 한 것이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훈텔라르가 후반 25분 만회골을 넣어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 골을 더 넣기에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반 페르시는 후반 39분 만회골을 넣어 자책골의 실수를 씻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반 페르시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골운도 없었다.

이날 패배로 탈락이 확정되자 네덜란드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고 고통스러워했다. 실망한 홈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미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러모로 네덜란드 축구에 최악의 날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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