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처음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는 포스트시즌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2사 후 유희관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김하성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풀타임 첫 해지만 새내기답지 않은 공수 활약을 선보이며 넥센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생애 첫 20홈런-20도루도 노려봤으나 시즌 막판까지 홈런 1개가 터지지 않아 실패했는데 그 20번째 홈런이 가을 야구에서 터졌다. 올 시즌 넥센이 얻은 가장 중요한 보물 중 하나가 김하성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수비를 100% 하자는 것이 제 목표다. 공격에서는 하루에 안타 1개씩만 치고 나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던 김하성은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실책 없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가 바로 그에 앞서 목동 유격수 자리를 지켰던 강정호(피츠버그)다. 강정호와 체격은 다르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있고 화려한 수비를 많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두 선수는 많이 닮아있다. 특히 강정호의 2년차 때보다 김하성의 수비가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고 공격에서도 일취월장 중이다.
김하성은 야구 욕심이 많은 것까지 강정호를 많이 닮아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내세울 타율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그가 공수에서 안정될 수록 넥센의 가을 야구가 크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열쇠의 가치가 높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