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이 아닌 카를로 안첼로티.
리버풀이 브렌단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첫 번째로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두 번째 선택이었다고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승 3무 2패에 머물고 있는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로저스 감독의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경질 의사를 밝히고 다른 감독을 구했다. 발 빠르게 나선 리버풀은 분데스리가에 돋보였던 클롭 감독을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지휘봉을 잡았던 레드냅 전 감독은 리버풀이 선임하길 원했던 사령탑이 클롭 감독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의 경질 직후 현재 야인으로 있는 안첼로티 감독을 접촉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아직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본인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한다고 밝혔다. 리버풀도 안첼로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의 답변은 'No'였다.
레드냅 전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이 리버풀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고 정보원에게 들었다"면서 "안첼로티 감독이 리버풀 감독을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버풀의 움직임은 당연하다. 클롭 감독이 최근 뜨는 감독이라면,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오래 전 떠서 지금까지 정상을 달리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3차례의 정규리그,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클롭 감독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레드냅 전 감독은 클롭 감독이 두 번째 옵션이기는 하지만 리버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레드냅 전 감독은 "클롭 감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를 감독으로 임명한 건 좋은 일이다. 그는 희망적이고, 매우 열정적이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리버풀의 경기를 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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