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연세대를 물리치고 사상 첫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민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연세대와 3차전에서 63-57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고려대는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차지해 정상에 올랐다. 2013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부터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대는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은 2년 연속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강상재다. 강상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5점 11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종현도 23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려대는 거센 공격으로 연세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초반 연속 득점과 이종현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연세대는 최준용이 3점, 안영준이 4점을 넣는데 그쳤다. 반면 고려대는 강상재가 10점, 이종현이 7점을 넣어 1쿼터를 19-7로 앞섰다.
고려대의 주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세대는 2쿼터부터 반격을 펼쳐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고려대는 1쿼터처럼 강상재와 이종현이 중심이 됐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꾼 연세대는 허훈과 정성호가 3점슛 2개씩을 성공시키며 추격해 29-30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시작 후 승부를 뒤집은 연세대는 고려대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계속 펼쳤다. 고려대가 잠시 앞설 때도 있었지만, 연세대는 빠르게 득점을 해 재역전을 시켰다. 득점 루트는 비슷했다. 고려대는 여전히 이종현과 강상재가 활약을 했고, 연세대는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는 계속됐다. 승부의 포인트는 어느 팀이 순식간에 치고 나가느냐였다. 4쿼터가 승부처가 된 만큼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다면 다시 돌리기는 힘들었다.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고려대였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고려대는 57-55 상황에서 문성곤이 3점슛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3쿼터까지 2득점에 그치며 침묵하던 문성곤이 드디어 제 몫을 하는 순간이었다.
힘들게 잡은 리드를 고려대는 놓치지 않았다. 승부를 뒤집기를 원하는 연세대가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며 기회를 노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회심의 공격을 견뎌내며 3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화정체육관=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