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문성곤, 승부처에서 한 방으로 승리 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4 16: 50

경기 내내 침묵했지만 승부처에서는 강했다. 문성곤(22, 고려대)이 승부처에서의 한 방으로 고려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민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연세대와 3차전에서 63-57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 이어 승전보를 전한 고려대는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문성곤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에서 20득점 5리바운드 4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것과 달리 5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연세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힌 문성곤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문성곤이 막히면서 고려대는 득점 루트가 강상재와 이종현에게 집중됐다. 다행히 강상재와 이종현이 자신의 몫을 해주면서 고려대는 연세대에 밀리지 않고 끝까지 버텨낸 끝에 사상 첫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문성곤의 존재감이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성곤은 승부처였던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문성곤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린 고려대는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문성곤은 자신의 마지막 대학농구리그를 우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2015 KBL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문성곤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이어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인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화정체육관=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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