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가 중국에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펩시콜라는 지난 9일 자사 웹이보를 통해 '펩시 폰(Pepsi Phone)'이라는 단어를 처음 내놓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특히 IT, 인터넷, 전자제품을 달아 마치 휴대전화 제조업체처럼 태그를 달았다. 이어 11일에는 중국 소식통에 의해 펩시가 오는 20일 '펩시 P1'이란 이름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그 장소는 중국 베이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양도 드러났다. PC맥 등 다양한 IT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펩시 P1'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옥타코어 1.7GHz 프로세서, 2GB 램이며 저장용량은 16GB,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구성됐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다. 가격은 205달러, 중국 화폐로는 1299위안이다.

이에 따라 펩시폰이 5억명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어떻게 대처할지도 궁금하다. 화웨이, 샤오미 외에 생각지 않은 글로벌 강자의 출현이기 때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매출의 21.9%, 애플은 14.6%를 차지했다.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애플은 중국을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펩시폰이 당장 삼성전자와 애플에 위협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펩시폰은 펩시가 직접 생산라인을 갖춘 것이 아니라 중국 업체에 제작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성으로 몇개월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격대도 확연히 다르다. 또 펩시 대변인은 PC맥과의 인터뷰에서 "펩시폰은 중국 내에서만 판매한다"면서 "이런 노력은 최근 의류와 액세서리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협업 제품 같은 것이다. 펩시는 항상 문화의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있고 오늘의 기술은 소비자의 마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문화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변인은 "펩시는 휴대폰 생산 계획이 없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혁신적인 방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펩시폰은 이벤트성으로 몇개월 판매 하고 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격경쟁에서도 삼성과 애플 제품과는 거리가 있다. 타깃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에게 있어 어떤 형태로든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펩시는 잠재적 경쟁업체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펩시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코카콜라는 어떨까. 혹시 코카콜라 역시 펩시를 따라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 수 있지는 않을까. 일단 어떤 외신도 코카콜라의 반응을 직접 언급한 곳은 없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펩시폰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