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동안 푹 쉰 이대호(33, 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절반의 아쉬움을 남겼다. 소프트뱅크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2승을 남겼다.
이대호는 1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선발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전 4선승제(1위 소프트뱅크 1승 어드밴티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차전은 양팀 모두 중요했다. 소프트뱅크가 1승을 따낸다면 전례를 살펴봤을 때도 압도적인 확률을 잡을 수 있었다. 이에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다케다 쇼타를,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전에 강세를 보였던 오미네 유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대호는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수 뜬공에 머물며 타점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지바 롯데는 3회 2사 1,2루에서 기요타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소프트뱅크는 3회 야나기타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지바 롯데는 5회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소프트뱅크 두 번째 투수 센가가 위기를 정리했다. 센가는 1사 만루에서 데스파이네와 크루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사 후 우치카와가 우익수와 파울라인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고 이대호는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의 공을 받아 쳐 꽤 큰 타구를 만들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대호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 도모히사의 5구째를 받아쳤으나 정확히 맞지 않으며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두 팀은 9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 선두 우에바야시가 삼진을 당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며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어 아카시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하세가와가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1사 1,3루가 됐고 이어 야나기타의 사실상 고의사구에 이어 우치카와의 끝내기가 나오며 결국 3-2로 승리를 거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