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윤정환, “아쉬운 결과, 힘이 빠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4 21: 50

울산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FA컵 우승이 무산됐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FC서울에게 1-2로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긴 울산은 FA컵 우승에도 실패, 무관에 그치게 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마지막 희망도 날아갔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의욕적으로 했다. 아쉬운 결과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는 아니었다. 아쉬울 뿐이다. 끝났으니 돌이킬 수 없다”고 총평했다. 

가장 아쉬운 점을 물었다. 윤 감독은 “찬스가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찬스가 왔을 때 넣을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수비에서 한 번에 실점을 한다는 것은 올해 계속 보인 모습이다. 그런 모습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날 울산은 주장이자 주전 중앙수비수 김치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기존 중앙수비가 뛰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윤 감독은 “해보지 않은 것을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FA컵 우승에 올인했던 울산은 하위스플릿에서 어떤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을까. 윤 감독은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내일이 돼야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생각날 것 같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서 힘이 많이 빠졌다. 내 자신도 추슬러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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