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2013 데자뷰' 넥센, 두산 뒷심에 또 당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4 22: 27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9-11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홈구장에서 두산에 내줬다.
2연패 후 심기일전한 3차전을 잡은 넥센은 이날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면서 9-2로 앞섰다. 4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선상 수비로 무실점 처리한 넥센은 4회말 박동원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점수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초강수'로 투입된 양훈도 6⅓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버티며 앞섰다. 그러나 넥센은 7회 2실점을 시작으로 필승조인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가 무려 9점을 내주며 9회초 악몽 같은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행운은 다시 넥센에 되돌아오지 않았다.
넥센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후 2연패로 두산과 5차전에서 만났다. 박병호가 0-3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기적 같은 동점 스리런을 날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넥센은 연장 13회까지 가서 최준석, 오재원에게 홈런을 맞으며 5-8로 패해 첫 포스트시즌을 눈물로 마쳤다.
넥센은 이번 시리즈에서 2연패 후 2연승을 다짐하며 2013년의 복수를 꿈꿨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많은 투구수를 소모한 필승조는 팀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고 마운드 위에서 흔들렸다. 넥센이 목동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포스트시즌도 결국 눈물로 끝났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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