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탈락' 염경엽, "아쉬운 시즌이 끝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4 22: 47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무릎꿇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9-11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홈구장에서 두산에 내줬다.
경기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1차전에서 승부가 꼬이면서 전체적인 시리즈를 힘들게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단이나 팬들이 이만큼의 성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패넌트레이스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시리즈를 되돌아봤다.

염 감독은 "선수들은 1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아쉬운 시즌이다. 아쉬운 시즌이 끝났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오늘 경기라기보다는 불펜에 3명이 치우치면서 힘들게 시리즈를 끌고 갔다는 점이다. (조)상우가 맞았지만 상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피칭을 했다. 감독이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을 모두 마친 염 감독은 "내년 구상은 할 게 많다. 저희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투수쪽이기 때문에 투수에 많은 비중을 둬야 할 것 같다. FA나 (박)병호 문제도 확인하면서 야수 쪽도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양훈이 잘던지면서 내년 희망이 보였다. 선발이 부족해지면서 중간까지 과부하가 걸렸다. 내년에는 선발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이번 시리즈의 소득은 하나도 없다. 그 전에도 생각했던 부분이고 3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느낀 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키는 게 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에 타순의 고른 구성이 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단기전에서 풀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면 승부를 많이 걸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더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지키는 것, 수비에 비중을 둬야 한다. 타순도 치는 것에 몰리지 않고 뛰는 것도 돼야 하고 구성을 잘 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공개했다.
투수 파트에 대해서는 "투수 몸 만드는 것도 내 부족함이 컸다. 하지만 투수는 어느 팀이나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은 그래도 양훈이 있고 김영민이 돌아오고 이보근, 김상수가 온다. 어린 선수들도 있으니 올해보다는 조금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현희의 제일 큰 숙제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부분이다. 현희가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좌타자를 잡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강조해야 한다. 내년 시즌 좀 고전하더라도 현희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잘 설득시키고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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