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이 두산의 뒷문을 잠그며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9 열세를 뒤집고 9회초 5득점하며 11-9 드라마틱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현승은 이번 시리즈에서 마무리를 맡아 3경기 1승 2세이브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여 경기 후 기자단이 선정한 시리즈 MVP 투표에서 26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이현승은 4차전에서도 팀이 경기를 뒤집은 뒤 9회말 등판해 삼자 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이현승의 최고의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인터뷰에 임한 이현승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기적이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승은 "MVP를 받아서 좋지만 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같이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어제 졌지만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오늘도 미라클이라고 불릴 만큼 놀라운 일을 일궈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현승은 "(김)현수가 치면서 그때부터 준비해서 (양)의지가 역전시킬 때까지 준비가 다 됐다.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생겨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오늘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정팀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다. 저는 두산 베어스 선수고 우리 팀이 이기려면 잘해야 한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며 친정팀 넥센을 울린 것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이현승은 마지막으로 "NC도 넥센만큼 강타선이지만 저도 이제 약한 투수가 아니다.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