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리는 전북의 '창', ACL 노리는 포항의 '방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5 05: 59

전북 현대의 창과 포항 스틸러스의 방패가 서로의 목표를 위해 부딪힌다.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대결은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의 최고 빅매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3위 포항보다 순위에서 앞서고 있지만,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FA컵까지 포함할 경우 포항이 2승 1무 1패로 약간 앞선다.
전북과 포항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전북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까지 갈 길이 남아 있다.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하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포항은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고 있다.

전북과 포항은 장점이 뚜렷하다. 전북은 공격, 포항은 수비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최다 득점 1위를 달리는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이적한 에두까지 득점랭킹 10위 내에만 3명의 선수가 있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달에만 4골을 뽑아내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포항은 전북과 반대에 서있다. 수비가 튼튼하다. K리그 클래식 최소 실점 1위다. 김광석과 김원일, 배슬기로 구성된 로테이션 중앙 수비와 최재수, 김대호, 김준수가 책임지는 측면 수비는 포항이 최근 11경기에서 2실점만 내줬다. 무실점만 9경기다.
가장 날카로운 창과 가장 견고한 방패가 부딪히는 셈이다.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최근 기세만 놓고 본다면 포항이 앞선다. 전북은 최근 연승 행진이 3연승에서 깨졌다. 반면 포항은 4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기록 중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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