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무실점 결승행...인천이 써낸 또 하나의 기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5 05: 30

인천 유나이티드가 또 하나의 기적을 써냈다. 바로 무실점 FA컵 결승 진출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서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 혈투 끝에 윤상호와 케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다른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인천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서 무실점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오는 31일 FC서울과의 결승서 실점하지 않고 우승할 경우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FA컵서 무실점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팀은 단 두 번 있었다. 지난 1996년 초대 대회서 포항이 처음으로 역사를 썼고, 2002년 수원이 두 번째로 위업을 달성했다. 
FA컵 무실점 우승은 이후 12년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도달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시민구단 인천이 바로 13년 만에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셈이다. 
인천은 대회 32강서 부천FC1995를 2-0으로 돌려세웠다. 16강에서는 천안시청을 1-0으로 물리쳤다. 8강에선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4강서 전남을 2-0으로 눌렀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서울만이 남았다.
인천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도 짠물수비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포항(28실점)에 이어 성남(29실점)과 함께 최소 실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인천은 올 시즌 구단 안팎의 내홍에도 K리그 클래식 잔류와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무실점으로 FA컵을 품에 안는다면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스토리에 방점을 찍게 된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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