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사실상 방출된 와다 쓰요시(34)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일본 유턴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귀국을 염두에 둔다면 친정팀 소프트뱅크가 가장 먼저 나설 기세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몇몇 구단들이 와다 재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만약 와다가 일본 유턴을 결정한다면 소프트뱅크가 가장 먼저 와다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와다는 최근 시카고 컵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갈지, 일본으로 돌아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일본 언론들은 와다가 유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2003년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와다는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107승을 거두며 최고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와다는 2011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뒤 FA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두드렸다. 결국 볼티모어와 2년 815만 달러에 계약하며 꿈을 이뤘다. 그러나 꿈을 확장시키는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와다는 볼티모어 입단 후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날렸고 2013년 또한 부상으로 고전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와다는 2014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두 시즌 동안 21경기(선발 20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잦은 부상에 고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올해 1년 연장계약을 했던 컵스는 와다를 포기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수임을 고려하면 다른 팀에서 와다에게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 소프트뱅크의 구애는 와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4년을 보낸 만큼 이제는 좀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야구를 계속 하고 싶은 나이다. 9년을 뛴 소프트뱅크, 그리고 후쿠오카는 그런 와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자금력이 비교적 풍부한 소프트뱅크가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 나갈 공산이 크다. 만약 와다가 유턴한다면 1년 옵션이 있는 이대호와의 만남도 기대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