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양키스, SF는 프라이스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5 06: 16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오프시즌을 바라보는 나머지 팀들의 행보도 조용한 것은 아니다. 새 단장, 감독 선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할 선수들에 대한 시선도 분주해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몸을 사릴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데이빗 프라이스(30, 토론토)를 눈여겨보고 있다.
‘빅 마켓’ 구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팀은 오프시즌 이적시장에서 항상 많은 뉴스를 만들어내곤 한다. 올해 성적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아 이번 겨울이 더 시끄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휴스턴에 패해 가을야구가 일찌감치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역시 홀수해에는 그다지 강인하지 못했다. 전폭적인 투자를 예상하는 시선도 있지만 행보가 엇갈릴 가능성이 더 크게 제기되고 있다.
C.C 사바시아의 급격한 노쇠화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는 프라이스, 잭 그레인키(32, LA 다저스)라는 최대어들에게 접근하지 않을 것으로 점치는 시각이 많다. 바로 사치세 때문이다. 꾸준히 팀 연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한 양키스는 대규모의 사치세를 부과하고 싶지 않아 한다. 때문에 팀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고액 연봉자를 더 추가하는 것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뉴욕 포스트’는 “만약 (프라이스와 그레인키와 같이) 연 평균 3000만 달러짜리 선수를 영입한다면, 양키스는 몇 년에 걸쳐 450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선발진 영입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아래 단계의 선수를 눈여겨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이런 이유로 양키스가 제프 사마자(30,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를 쫓기 위해 거액의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서는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 못지않은 원투펀치를 구축하기 위해 오프시즌에 돈을 풀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라이벌 팀에 있었던 그레인키를 데려오는 것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만큼 역시 프라이스가 첫 번째 타깃이 될 전망이다.
프라이스는 2008년 MLB 데뷔 이후 정규시즌 218경기(선발 213경기)에서 104승56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사이영상 출신 왼손 투수다. 만약 프라이스를 영입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와 함께 리그 최고의 좌완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로 프라이스를 데려온 현 소속팀 토론토는 그만한 돈을 지불할 여력이 없다. 또한 프라이스 영입에 뛰어들 만한 빅 마켓 팀들도 아직까지는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가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지도 흥미로워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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