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사실상의 타점을 기록했다. 마법 같은 득점이었다. 경기장에서는 논란이 컸지만, 현지 중계진 및 언론은 명백한 득점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와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두 팀은 3회 추신수의 솔로포, 6회 엔카나시온의 동점 솔로포 등 공방전을 벌인 끝에 6회까지 2-2로 맞섰다. 논란의 장면은 7회 2사 3루, 추신수의 타석에서 나왔다.
1B-2S에서 토론토 두 번째 투수 산체스가 높은 공을 던졌다. 볼이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이상한 낌새가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기 위해 던졌는데 그것이 타격 준비를 하고 있던 추신수의 방망이와 손등 부분에 맞았다. 공은 3루 파울 지역으로 튀었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도어가 질풍 같이 홈을 향해 파고들었다. 심판은 이미 볼데드 판정을 내린 뒤라 토론토 수비수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설사 움직여서 공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오도어를 막기는 힘들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항의를 하러 나왔고 결국 이는 결국 번복이 됐다.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는 과정은 인플레이 상황이다. 그리고 추신수의 몸과 배트는 타석 안에 있었다. 공의 진로를 막기 위한 어떠한 고의성이 없었다. 심판들이 모여 이 상황을 논의한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이에 토론토 벤치에서 항의가 들어왔다. 이미 심판이 판정을 내린 상황이라 선수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항의였다. 관중석에서는 이물질이 난입하는 등 분위기로 험악해졌다. 결국 챌린지까지 신청되는 등 이 상황에서 한참의 시간을 끈 끝에 득점이 최종 인정됐다. 토론토는 이 상황을 공식 어필하는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결국 토론토가 승리를 거둬 논란은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지 중계진은 시종일관 "명백한 득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계진은 "인플레이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 드물지만 예를 들면,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투수가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는다 해도 이는 득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중계진은 "만약 타자가 어떠한 고의성을 가지고 포수의 행위를 방해했다면 이는 득점이 아니다. 하지만 추신수는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