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텍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1,2차전을 잡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꿈꿨던 텍사스지만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경기를 망쳤다.
텍사스는 2-2 동점이었던 7회초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상대 포수 러셀 마틴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앞서가는 귀중한 득점 1점을 얻었다. 7회말 마운드에는 그대로 선발투수 콜 해멀스가 올랐고, 해멀스는 첫 타자 마틴의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여기서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첫 실책이 나왔다. 무사 1루, 해멀스는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케빈 필라로부터 다시 한 번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여기서 텍사스는 또 실책을 저질렀다.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2루 선행주자를 노렸고,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 온 앤드루스가 원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실책.
토론토는 무사 1,2루에서 9번 타자 라이언 고인스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3루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타구, 텍사스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는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다 재빨리 타구를 잡았고, 3루에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던 앤드루스에게 송구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앤드루스는 송구를 잡지 못했다. 무려 실책 3개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텍사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멀스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벤 르비어로부터 또 내야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1사 만루, 텍사스는 해멀스를 내리고 샘 다이슨을 올렸다. 그리고 다이슨은 조시 도날슨을 상대로 2루수 쪽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배트 손잡이 부근에 맞은 타구는 완만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2루수 머리 위로 떴다. 2루수가 일찍 타구판단을 해 뒤로 물러났으면 편하게 잡을 수 있던 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루수 러그너드 오도어가 점프를 했지만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뜬공으로 판단하고 늦게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았지만, 동점을 허용한 텍사스다. 결국 다이슨은 허무하게 호세 바티스타에게 대형 역전 스리런포를 두들겨맞았고, 그렇게 텍사스도 침몰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AFPBB=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