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바티스타 역전포' 토론토, 22년 만에 CS 진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15 08: 44

호세 바티스타의 맹타를 앞세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내준 토론토였지만,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역스윕에 성공하면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선취점을 얻은 쪽은 텍사스, 1회초 딜라이노 드실즈의 2루타와 추신수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프린스 필더가 땅볼을 친 뒤 1루수 야수선택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3회초에는 추신수가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마커스 스트로먼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로저스 센터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이다.

토론토도 차근차근 따라갔다. 3회말 벤 르비어의 내야안타와 조시 도날슨의 땅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고 호세 바티스타가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콜 해멀스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42m짜리 초대형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운명의 7회, 텍사스는 7회초 2사 3루에서 추신수의 왼 손등으로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에런 산체스의 4구가 볼로 선언된 뒤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다시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기 위해 던졌다. 마침 추신수는 타격 준비자세를 취하며 왼쪽 손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뻗었고, 마틴이 던진 공이 추신수의 왼 손등에 맞았다. 굴절된 공은 내야로 굴러갔고, 모두 어리둥절한 사이 오도어는 재빨리 홈에 들어왔다.
7회말은 더 극적이었다. 텍사스는 수비실책 3개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실책 3개 모두 유격수 앤드루스가 관여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콜 해멀스가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 미치 모어랜드는 타구를 잡아 홈에 송구했다. 3-2-4 병살타를 노릴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대주자 달튼 폼페이의 홈 슬라이딩이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를 향했고, 지메네스가 넘어지며 송구를 하지 못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도날슨의 2루수 쪽 평범한 뜬공을 오도어가 타구판단에 실패,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렇게 경기는 동점이 됐고, 2사 1,3루에서 바티스타가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토론토는 환호했고, 4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텍사스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토론토는 같은 날 펼쳐질 휴스턴 애스트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승자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cleanupp@osen.co.kr
[사진] AFPBB=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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