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삼매경' 최형우, 생애 첫 KS MVP 정조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15 10: 59

타율 3할1푼8리(547타수 174안타) 33홈런 123타점 94득점. 최형우(삼성)의 올 시즌 성적표다.
최형우는 4번 중책을 맡으며 전 경기에 출장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후반기 들어 득점 찬스 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가 제 모습을 보여줬다면 삼성의 매직 넘버 소멸 시점이 앞당겨졌을지도 모른다.
최형우는 14일 "후반기 찬스 때 약한 걸 인정한다. 팀성적이 나빴다면 부담감이 컸을텐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다행이다"고 되돌아봤다.

4번 타자부터 대주자 요원까지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다. 4번 타자만 있다고 강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두드러지지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있기에 팀이 운영된다.
최형우는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통합 5연패 뿐이다.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선수 한 명의 힘이 아닌 전체가 하나로 뭉쳐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후반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 잊고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뛰겠다"고 스파이크끈을 조여맸다.
최형우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수상하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8일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시작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특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최형우는 "정규 시즌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5타점. 5차전에서의 최형우의 활약은 단연 압권이었다.
그는 0-1로 뒤진 9회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손승락을 상대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빼앗았다. 3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까지 홈을 파고 들며 최형우는 극적인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특타 훈련을 할 생각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한국시리즈 때 공이 수박처럼 크게 보이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후반기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게 최형우의 간절한 바람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