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실력이 가장 중요"(성남 김학범)-"권창훈은 리그서도 잘한다"(수원 서정원)-"생긴 것은 이재성이 가장 젊다"(전북 최강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2013년부터 신인상을 대신해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유스 정책의 강화로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진입하는 선수들이 증가함에 따라 당장 첫 시즌이 아닌 장기적 안목을 갖고 유망주들의 성장을 주목하자는 의미다.
올 시즌 기준으로 1992년 이전에 태어난 프로 3년차 미만의 선수가 그 대상이다. 그동안 2013년 고무열, 2014년 김승대 등 포항 선수들이 독식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기 때문. 일단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영 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중 성남 김학범 감독이 가장 먼저 황의조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플릿 라운드 그룹 A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질문을 하고 싶었다. 진짜 궁금한 것이 있다. 영플레이어상이 K리그 활약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대표팀의 활약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선제 공격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의 이야기는 수원 권창훈을 겨냥한 것. 황의조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13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시즌 동안 기록했던 골과 어시스트에 비해 월등하게 앞선다. 그만큼 큰 발전을 이뤄냈다.
권창훈의 기록은 황의조에 비해 부족한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은 30경기서 8골에 불과하다. 하지만 권창훈은 황의조와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권창훈은 수원이 '빵'마케팅과 함께 대표팀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유스출신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더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중.
수원 서정원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께서 황의조에 대해 PR을 많이 해주셨다. 권창훈은 리그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 시대에 가장 핫한 선수는 권창훈이다. 경기력이나 능력이나 여러측면으로 볼 때 권창훈이 받을 것이라 확신하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전북 최강희 감독도 자신의 애제자인 이재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방법은 달랐다. 최 감독은 "다른 분들이 잘못알고 계신다. 일단 영플레이어는 얼굴이 젊어야 한다. 그런데 성남은 일단 감독부터 얼굴이 어리지 않다"며 너스레를 떤 뒤 "이재성은 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받고 있다. 이재성이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