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NC가 3번째 자체 평가전을 가졌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또 투수로 등판해 최고 145km 강속구를 던졌다.
NC는 15일 오후 2시부터 마산구장에서 자체 평가전을 가졌다. 지난 12~13일에 이어 3번째 평가전. 이날 경기에서는 이호준이 만루 홈런을 터뜨린 N팀(1군)이 C팀(2군)에 5-0으로 승리했다. 이호준은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완 노성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좌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호준은 자체 평가전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5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1번타자로 나온 김종호도 3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고, 모창민과 손시헌도 나란히 1안타씩 쳤다. 에릭 테임즈는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빠졌고, 박민우도 1회 첫 타석 몸에 맞는 볼 이후 교체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재학이 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안타없이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어 손민한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최금강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진성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임창민이 1⅓이닝 3탈삼짐 무실점 퍼펙트로 막으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지막 투수 나성범이었다.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치고 교체된 나성범은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박상혁과 승부를 벌인 나성범은 초구 145km 직구를 던졌다. 이어 2구째 120km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평가전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투수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나성범은 지난 13일 두 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7-5로 리드한 8회 2사 3루 위기 상황에 등판, 강구성을 3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2km였는데 이틀이 지난 뒤에는 145km까지 스피드가 상승했다. 연세대 시절 150km 강속구를 던진 파이어볼러답게 스피드가 죽지 않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투수 활용도 상황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 현실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성범은 2번의 등판 모두 한 타자만 상대했는데 모두 왼손이었다. 아직 플레이오프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임정호를 제외하면 왼손 불펜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나성범의 좌타자 원 포인트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NC는 16일 마지막 자체 평가전을 가진 뒤 17일에는 훈련만 한다. 그리고 18일 마산구장에서 두산과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waw@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