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가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팀의 디비전시리즈 탈락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씁쓸한 가을이 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은 16일 “몰리나가 좌측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으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8~12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8~12주는 야구의 기술적인 훈련은 할 수 없으며 재활에만 매진해야 한다.
몰리나는 지난 9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 도중 홈으로 쇄도하던 앤소니 리조와 충돌하면서 좌측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시즌 막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몰리나는 우려와는 다르게 포스트시즌에는 출장을 강행했으나 역시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MLB 현존 최고의 투수 리드를 자랑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은 몰리나는 1·2차전에는 모두 경기를 소화했으나 3차전에서는 중도에 교체됐다. 결국 팀이 탈락한 4차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손가락 상태에 대한 심각성이 드러났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포구는 가능하나 타격이 어렵다”라며 주전 포수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한편 정규시즌 100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3패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부터 무섭게 터진 컵스의 홈런포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