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 컵스가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 선발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존 레스터와 제이크 아리에타가 기선 제압을 위해 나선다. 반면 내야수 애디슨 러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출전이 좌절됐다.
컵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열릴 내서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에 레스터와 아리에타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 2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꺾은 것에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1위 세인트루이스를 3승1패로 격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레스터와 아리에타는 현재 컵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다. 올 시즌 6년 1억55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으며 컵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좌완 레스터는 정규시즌 통산 127승에 빛나는 좌완 투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 매우 강했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레스터는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유력한 투수. 정규시즌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의 환상적인 성적을 낸 아리에타는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완봉 역투를 펼치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해냈다. 레스터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아리에타는 3차전에 나서 휴식 시간도 충분한 편이다.
한편 이들과 맞상대할 팀은 16일 다저스와 메츠의 최종 5차전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컵스보다 1경기를 더 치렀다는 측면에서 선발 라인업은 어찌됐건 컵스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컵스도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셀의 부상으로 시리즈 운영에 다소간 부담을 안게 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