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 "변명·핑계 필요없다, 남자다운 야구하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16 11: 23

조원우(44)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17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롯데는 16일 오전 11시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지난 7일 계약기간은 2년, 총액은 7억 원에 사인을 했다. 조 감독은 부산고-고려대 출신인 조 감독은 쌍방울-SK-한화에서 현역생활을 했고, 지도자 경력은 한화를 거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에서 코치로 재직했다.
조 감독은 강한 어조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짧은 문장으로 말을 해 명료한 느낌을 줬고, 취임사 역시 길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먼저 조 감독은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몇 가지 강조하고 싶다. 우선 팀 퍼스트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팀 승리를 위해서 선수 모두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게 쌓여 강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조 감독은 "사복을 입었을 때 선수들 모두 챙겨주고 싶은 후배지만, 유니폼을 입는 순간 무한경쟁이다. 학연과 지연, 친분 모두 버리겠다. 백지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조 감독은 "야구는 9회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라. 2016년 롯데 하면 상대가 피곤한 팀이란 팀 컬러를 만들겠다"고 했고,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경기장에 가면 대찬 플레이를 해라. 그 책임은 감독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어떠한 변명이나 핑계도 필요 없다. 남자다운 야구를 하자"고 말을 맺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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