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다저스 탈락, 실패로 끝난 프리드먼 첫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6 12: 20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큰 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15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탈락. 지난해 세인트루이에 1승3패로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시즌을 마치고 구단 수뇌부를 전면 개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네드 콜레티 단장이 구단 자문으로 일선 후퇴한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의 성공을 이끈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이 야구부문사장으로 선임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파한 자이디 단장을 낙점하며 새로운 다저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이 이끈 다저스의 첫 해는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를 리그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팀으로 이끌었지만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다저스에서는 프리드먼의 수완이 발휘되지 못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이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겨울 프리드먼은 고액 연봉 선수를 정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냈고, FA 핸리 라미레스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러나 켐프를 내주고 데려온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갈수록 부진을 거듭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하위 켄드릭을 영입, 수비 강화에는 성공했으나 디 고든을 내준 것도 패착이었다.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고든은 타율·안타·도루 3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지미 롤린스도 노쇠화로 부진했다. 
FA 영입도 시원치 않았다. 브랜든 매카시는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브렛 앤더스는 10승을 올렸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무너졌다. 류현진의 어깨 수술로 시즌 내내 문제가 된 3선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포스트시즌에서 발목을 잡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데려온 투수 맷 레이토스, 크리스 해처, 짐 존슨, 루이스 아빌란 그리고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까지 모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무기력한 타선은 여전했고, 불펜도 강력한 힘이 떨어졌다. 결과론이지만 실패였다. 
올해는 프리드먼 체제에서 보낸 첫 시즌이다. 빅마켓 팀을 이끄는 시행착오일 수 있다. 첫 해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프리드먼 사장이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당장 잭 그레인키가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어 과제가 산적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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