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그레인키-매팅리, LAD에서 마지막 경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6 12: 21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시즌에 돌입한 LA 다저스의 결말에 환호는 없었다. 디비전시리즈 첫 관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주축 투수인 잭 그레인키와 돈 매팅리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LA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인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는 등 엇박자가 나온 끝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리그 1위 연봉 팀으로 전폭적인 투자를 감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경기였다.
올 시즌 몇몇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던 다저스였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부임 첫 해였던 다저스는 고액연봉자인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불었다. 트레이드도 많았고, 새롭게 들어온 선수도 많았다. 그러나 선발진에서는 류현진이 어깨, 브랜든 매카시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사실상 시즌을 날리는 등 악재가 겹쳤다. 타선도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타선은 계속해서 침묵을 이어갔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저스틴 터너가 분전했으나 나머지 주축 선수들은 돋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3선발 부재로 커쇼와 그레인키에 의존하는 바가 커진 것도 부담이었다.
내년은 더 흥미로워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매팅리 감독이 올 시즌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으나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시즌 뒤 매팅리 감독의 재신임 여부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시즌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잭 그레인키의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뒤 옵트아웃 자격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눈독을 들이는 타 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커쇼-그레인키 원투 펀치는 이날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마지막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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