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OPS 1.392' 터너도 못 막은 다저스 패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6 12: 24

LA 다저스가 아쉽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3루수 저스틴 터너(31)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터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 뉴욕 메츠와 2015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3개 중 2루타가 2개.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 2루타 6개로 다저스 구단 포스트시즌 기록을 썼다. 
1회 첫 타석부터 터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2루타를 터뜨리고 나간 뒤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그롬에게 좌측 2루타를 때리며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내야 뜬공, 야스마니 그랜달의 루킹 삼진 탓에 그대로 잔루로 남아야 했다. 터너의 분전에도 다저스는 결국 2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탈락. 
무기력한 다저스 타선에서 유일한 빛이 터너였다. 2차전부터 4번타자로 고정된 터너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 타율 5할2푼6리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는 등 2루만 6개를 가동했다. 볼넷도 1개를 기록하는 등 출루율(.550) 장타율(.842)을 합한 OPS가 무려 1.392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야구는 혼자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장한 터너는 타율 2할9푼4리 113안타 16홈런 60타점 OPS .861로 모든 타격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그 기세를 가을야구에도 이어갔다. 무릎 통증이 재발한 와중에도 출장을 강행하며 투혼까지 발휘해 더욱 인상적이었다.
터너의 올해 연봉 2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 선수였다. 내년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 터너는 올 겨울 연봉조정신청 또는 장기계약을 통해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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