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시프트를 이용한 결정적인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뉴욕 메츠가 대니얼 머피의 타격과 주루플레이로 LA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저스를 꺾었고, 오는 18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머피는 3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머피는 1회초 선취타점을 올렸고, 4회초에도 출루 후 루카스 두다가 볼넷을 고르자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다저스 내야진이 좌타자인 두다에 대비, 내야진을 우측으로 당기고 3루를 비웠는데, 머피는 2루에서 3루까지 밟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메츠는 트래비스 다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머피는 6회초 그레인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 3-2를 앞서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머피가 3루까지 훔친 상황을 두고 “머피의 판단이었다. 머피가 3루가 빈 것을 보고 빨리 뛰어갔다”며 “머피는 야구에 미친 선수다. 항상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게 안 될 때도 있지만, 오늘은 잘 통했다”고 말했다.
머피는 당시에 대해 “다저스 내야진이 시프트를 하고 있었고 볼넷이 나왔는데 상대가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타임아웃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다저스에서 누구도 타임아웃을 하지 않았다. 2루를 향했는데 3루가 비었고 3루를 향해 뛰었다”고 전했다.
한편 콜린스 감독은 팀의 주장 데이비드 라이트가 이번 시리즈서 1안타로 부진한 것과 관련해 “괜찮다. 우리는 다섯 경기 동안 커쇼, 그레인키를 두 번씩 만났다. 이는 분명 타자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다음 시리즈에선 더 나은 타격을 할 것으로 본다”고 챔피언십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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