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박홍석
[OSEN=이슈팀]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3조 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홍석 모뉴엘 대표에게 징역 23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16일 법원이 박홍석 모뉴엘 대표에서 징역 23년과 벌금 1억 원, 추징금 361억 원을 선고했다. 경제 사범에게는 이례적인 중형이다.

재판부는 모뉴엘이 저지른 대출 사기가 자본시장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지적했니다.
또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대표적 금융기관 10곳이 피해를 봤다며 수단의 치밀함과 적극성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설명했다.
로봇 청소기 등을 만든 가전업체 모뉴엘은 설립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수출 강소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후 수사가 진행됐다. 수사 결과, 수출 실적을 부풀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시중 주요 은행에서 7년 동안 빌린 돈만 3조 40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도 않은 수출을 했다며 서류를 꾸며 거액의 대출을 받은 뒤 돌려막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계속 늘려왔고 전방위 로비를 통해 대출 심사도 쉽게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표는 이렇게 대출받은 자금 가운데 361억 원을 홍콩의 서류상 회사 계좌를 통해 국외로 빼돌리고,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계좌를 통해 2조 8000억 원을 입출금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뉴엘로부터 뇌물을 받고 보증을 서주거나 부당대출을 해준 은행의 전·현직 임직원들도 잇따라 재판에 넘겨져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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