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업셋’을 이뤄내며 챔피언십시리즈에 합류한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가 맷 하비와 존 레스터를 나란히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불꽃 튀는 기선 제압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뉴욕 메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이기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츠는 이미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컵스와 오는 18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정면충돌한다.
1차전 선발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를 4경기만에 꺾은 컵스는 이미 좌완 존 레스터를 예고했다. 올 시즌 6년 1억55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으며 컵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좌완 레스터는 정규시즌 통산 127승에 빛나는 경험 많은 투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 매우 강했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레스터는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메츠는 맷 하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메츠는 다저스와 최종전을 치르며 제이콥 디그롬과 노아 신더가드 카드를 소모한 상황이다. 불펜에서 1이닝을 던진 신더가드는 2차전 이후 선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불펜에서 대기했던 하비 카드를 아낌으로써 1차전에 쏟아부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그나마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셈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하비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로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자신의 경력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승리를 챙겼다.
한편 컵스는 2차전 선발로 제이크 아리에타를 일찌감치 예고한 상황이다. 메츠는 2차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고민은 있다. 신더가드를 붙여 맞불을 놓을 수도 있지만 혹은 마츠를 투입해 아리에타를 조금 피해가는 전략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메츠는 컵스의 선발진이 조금 헐거워지는 3·4차전에 신더가드와 디그롬을 활용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