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근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될 앤서니 스와잭(30, 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합류를 준비하기 위해 이천에서 재활운동을 한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두산의 연습 중에 만난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은 이천에서 재활하고 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면 쓸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에는 향후 활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어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는 안 좋다는 말은 특별히 듣지 못했다. (피칭이)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있었는데 그게 스스로 조절을 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와잭은 좋은 투구를 할 때와 아닐 때 성적 편차가 꽤 있는 편이었다.

스와잭은 우측 팔이 불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4차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그 자리도 이현호에게 넘겼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이)현호로 갈지, (허)준혁이로 갈지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스와잭이 실전 대신 재활을 선택한 점에는 문화적 차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정서적으로 국내 선수들과 다른 부분은 있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은 아파도 뛰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몸이 안 좋을 때 던지면 팀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스와잭이) 지금은 해가 될지 모르니 한국시리즈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를 잘 해두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