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KEB 하나은행 2R 단독선두..박성현 3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16 18: 29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 뉴질랜드)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위 렉시 톰슨(미국)을 1타차로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27, KB금융그룹)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도 선두가 된다. 전날 공동 16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1~2, 5~6, 11~12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여 순식간에 선두로 점프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솔직히 내 스코어를 모르고 쳤다"면서 "18번홀 버디를 잡고 안심할 수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고 꾸준하게 칠 수 있었다. 샷이 조금 빗나갔지만 라이가 좋아 운도 따라줬다. 선수권이 치열해서 대회가 다 끝나도 선두일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한샷 한샷 신경을 써서 쳤다. 내일도 오늘처럼 한샷 한샷 집중해서 칠 것"이라는 리디아 고는 프로선수로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갤러리 등 경기를 즐기고 있나라는 질문에 "갤러리들은 이틀 동안 환상적이었다. 인비 언니랑 같은 조였기 때문도 있지만 안되면 우리보다 더 안타까워 해주신다. 작년 처음 출전한 대회지만 한국팬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주말이 되면 더 많은 갤러리가 올텐데 그런 묘미를 더 느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박인비와의 세계 1위 경쟁에 대해 리디아 고는 "랭킹 경쟁은 미디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경쟁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한다. 매 대회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사실 좋은 샷을 치는 것도 어려운데 상까지 신경쓰면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인비 언니와 같은 조였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인비 언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인비 언니 같은 경쟁자가 있어 좋게 생각한다 갤러리도 그렇고 접전을 펼치면 갤러리들에게는 흥미로울 것 같다. 아직 올 시즌 대회가 5~6개 정도 더 남아 있어 누가 우위를 차지할지 모른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날 장타자 박성현(22, 넵스)과 같은 조에서 칠 가능성이 있는데 대해 "함께 플레이한 적은 없지만 굉장한 장타자라 들었다. 작년에 만난 적이 있는데 아주 친절했다"면서 "내가 가진 것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아무리 장타자라 하더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 나는 내가 가진 강점에 맞춰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실제로는 다음날 리디아 고와 박성현이 같은 조에 들지 않았다.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가 뛴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아이언샷이 강하다. 어릴 때부터 아빠랑 훈련할 때 아이언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만큼 티샷이 흔들려도 공격적으로 핀 공격이 가능하다"면서 "퍼팅이 약한 편인데 이틀 동안 퍼팅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2위에는 이날 5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렉시 톰슨이 이름을 올렸다. 톰슨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3위는 8언더파 136타를 친 조윤지(하이원리조트)와 박성현이 올랐다. 특히 전날 2위에 4타차 앞서며 코스레코드(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박성현은 이날 2오버파로 부진, 극과 극을 달렸다. 공동 5위는 청야니(대만)와 이미림, 공동 7위는 이미향 등 6명이 차지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5위로 내려앉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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