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폭발하며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에 올려놓았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클라이막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소프트뱅크도 지바 롯데를 3-1로 제압, 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밴티지 1승에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CS 파이널스테이지 3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 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는 1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지바 롯데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의 6구째 가운데 높은 114km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첫 타석 찬스를 놓쳤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1-0 리드를 잡은 3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이사카와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12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스코어를 3-0으로 벌리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6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시카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가운데 몰린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8회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타니 도모히사의 4구째 바깥쪽 144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나카타 겐이치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가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 이대호와 함께 1번 아카사 겐지가 2안타 멀티히트를 쳤고, 우키차와 세이치도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