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특급투수 잭 그레인키(32)가 결국 옵트 아웃을 행사한다.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이 확정이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는 그레인키가 옵트 아웃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총액 1억47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레인키는 3년이 지나면 다시 스스로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2013~2015년 3시즌을 보낸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3년 7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CBS스포츠는 '모 단장은 그레인키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최소 5년 1억25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제시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1억5000만 달러 이상이라면 경쟁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클레이큰 커쇼(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처럼 2억 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CBS스포츠 관즉. 기사를 작성한 존 헤이먼 기자는 '만 32세의 나이 때문에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어렵다. FA가 되는 특급투수러 데이비드 프라이스, 쟈니 쿠에토도 있는데 그들은 그레인키보다 몇 살 더 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레인키를 노릴 만한 팀으로는 선발진이 좋지 않은 빅마켓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 보스터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후보로 꼽혔다. 특히 텍사스는 3년 전 다저스와 마지막까지 그레인키를 두고 영입 경쟁을 벌였다.
물론 그레인키가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헤이먼 기자는 "그레인키가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다저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안 좋아한 그레인키였지만 올해 분위기는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조쉬 베켓이 은퇴하고, 핸리 라미레스가 FA 이적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어 '다저스 모든 사람들도 그레인키를 매우 사랑했다. 그레인키가 다저스에 남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며 '3년 71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조건을 위할 뿐이다'고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기존 계약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내세우면 충분히 남을 수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이 고액의 장기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그레인키는 올해 32경기 222⅔이닝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 WHIP 0.844 탈삼진 200개를 기록하며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와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승수부터 평균자책점과 WHIP까지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 옵트 아웃 실행을 앞두고서 가치를 끌어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