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거취, 작년과 다른 美미디어 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7 02: 52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똑같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해와는 다르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현지 미디어들의 보도가 ‘호의적’이거나 ‘동정적’이다. 구단 수뇌부의 교체와 함께 미디어가 먼저 경질설을 보도하고 구단이 부인하던 지난해와는 초반 분위기가 다르다.아울러 '포스트시즌 1라운드 탈락이면 경질'이라던 시즌 중 보도 태도와도 달라졌다.
CBS SPORTS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매팅리 감독의 거취에 대해 전망했다.
우선 현재 상황에 대해 ‘다저스의 고위 관계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매팅리 역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나 파르한 자이디 단장으로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썼다.

대부분의 경우 3년 연속 디비전우승을 차지한 감독의 유임은 손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매팅리가 프리드먼-자이디에 의해 선택된 감독이 아니고 구단은 92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것 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매팅리의 유임이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헤이먼에 의하면 다저스 구단 고위층은 매팅리가 올시즌에도 1)스프링캠프에서 앙드레 이디어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한 비관주의 2)코리 시거가 지미 롤린스를 대체해서 유격수로 출장할 때의 난 문제 3)야스마니 그란달이 새로 이적해 A.J. 엘리스와 출장시간을 나누는 문제 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 불펜을 충실하게 만들지 못해 매팅리 감독이 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게 했고 3억 달러 연봉 팀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다저스는 팀에 있지도 않은 맷 켐프, 댄 해런, 마이클 모스의 연봉을 지불했고 헥터 올리베라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불했다. 또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거나 시즌 초반에 아웃 된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의 연봉도 구단 연봉에 포함 돼 있다)도 알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엄청난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매카시와 류현진의 부상이 선발 투수층을 얇게 만들었다. 매팅리 감독은 위에서 내려오는 대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도 협조적이었다.
헤이먼은 다시 한 번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정도면 매팅리 감독는 유임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다저스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매팅리 감독의 마이애미 말린스 등 타팀으로 이동가능성을 살펴본 칼럼은 ‘매팅리는 대범한 인물이다. 몇 년간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음에도 만약 다저스가 최소한 어느 정도의 변화(코칭스태프 경질 등)를 단행해도 이해할 것이다. 아마 현재 상황에서는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팅리가 이렇게 반응한다고 해서 그런 일이 올바른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끝맺었다.
헤이먼의 칼럼과 같은 날 FOX SPORTS의 켄 로젠탈 기자도 자신의 칼럼에서 다저스의 실패는 매팅리 감독의 실패가 아니라 프리드먼-자이디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LA 지역의 유력지인 LA 타임스 역시 디비전 시리즈 5차전 패배 후 선수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선수들은 매팅리 감독을 적극지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LA 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어떤 칼럼을 게재할지는 남아 있지만 적어도 첫 보도는 매팅리 감독에게 유리한 셈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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