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시카고 컵스 좌완 선발 투수 존 레스터가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표했다.
레스터는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열린 기자회견에서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 번의 패배한 시즌을 맞은 뒤 리빌딩을 염려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승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보였고 약간의 행운까지 더 해 현재 위치까지 진출했다. 앞으로도 전진을 계속하기 바라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대팀인 메츠와 올 정규시즌에서 7전 전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지금 메츠는 정규시즌과 라인업도 달라졌고 당시 투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물론 확실히 자신감을 갖게 하고 약간은 더 편한 것도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츠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많이 상대한 것은 아니다. 세스페데스는 홈플레이트 어느 사이드로 들어오는 볼도 잘 쳐낸다. 위협적인 타자이고 메츠 타선을 두텁게 해주는 타자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기도 했다.
지난 오프시즌 컵스가 치열한 경쟁 끝에 FA 시장에서 붙잡은 레스터는 올시즌 32경기에서 205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 15승 16승을 거뒀던 것에 비해 승수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혜성같이 등장한 제이크 아리에타에 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함을 유지하면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레스터는 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던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1이닝 동안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18일 등판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 째 등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07년과 2013년 두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한편 뉴욕 메츠는 1차전 선발로 맷 하비를 예고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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