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멀 원’ 위르겐 클롭(48) 리버풀 감독이 역사적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17일 오후 10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상대한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 데뷔전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23, 토트넘)은 발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돼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 하지만 클롭이 리버풀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지 여전히 기대감이 크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클롭은 17일 영국일간지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아주 중요한 경기다. 모든 한 발 한 발을 기다리겠다. 감독으로서 모든 경기에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다. 다음 단계로 내딛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마지막 1초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심어줘야 한다. 런던에 가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EPL은 분데스리가와 비교해 더 빠르고 파워풀하다.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한 선수들도 EPL로 이적했을 때 어느 정도 적응에 애를 먹는다. ‘명장’으로 검증된 클롭이지만 곧바로 효과를 낼까.
클롭은 “내 생각이 (전임감독) 브렌든 로저스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큰 도전이다. 첫 발을 잘 내딛어야 한다.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리버풀의 체질개선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르트문트시절 클롭은 공격적인 압박 일명 ‘게겐프레싱’으로 유명했다. 리버풀에서도 그 색깔이 나올까. 클롭은 “토트넘은 쉽지 않은 상대다. 토트넘은 패스하길 원할 것이다. 프레스를 시험하기에 좋은 상대다. 프레스를 걸겠지만 너무 많이 하지는 않겠다. 상황을 보고 우리 역할을 다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롭은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싸웠다. EPL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등 빅클럽들이 즐비하다. 클롭은 리버풀을 명문으로 재건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떠안아야 한다. 그는 “난 분명히 도박사가 아니다. 다른 클럽과 접촉은 없었다. 별 계획이 없었다. 리버풀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을 때 영국축구에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함께 하자고 했다. 나에게 큰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원래 인생은 도전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도전을 즐기는 자세를 보였다.
과연 클롭의 리버풀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개봉박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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