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이 수호신 오승환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이 기용법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이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을 잔류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겠지만 성의를 다해 절대 수호신에게 잔류를 요청을 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신이 내년 시즌 오승환은 반드시 필요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강의 마무리 투수를 잔류시키라는 구단 방침이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퇴단할 경우 소방수 투수를 찾기는 대단히 어렵다. 최대한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등 한 구단간부의 말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스포츠닛폰'은 한신은 시즌 중 오승환의 퇴단을 대비하기 위해 대체 후보를 폭넓게 찾았지만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대안을 쉽게 찾기는 어렵고 결국 잔류 교섭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대체불가의 전력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흥미로운 사실도 전했다. 오승환이 수뇌진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시즌 종반 자신의 기용법을 둘러싸고 불만을 갖고 있는데 잔류협상 과정에서 현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순위경쟁 과정에서 자신을 무리하게 연투를 시키려는 수뇌진의 방침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승환은 작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포함해 11경기 연투를 했다. 올해도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9월 순위싸움에서 연투를 시키려고 했지만 오승환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신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했고 와다 감독과 두 명의 1군 투수코치도 퇴단하고 가네모토 도모아키의 감독 부임이 확실시된다. 이 신문은 한신이 새로운 체제로 바뀌는 것이 잔류의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메이저리그의 복수 구단이 뭍밑에서 영입 조사를 하고 있지만 금액 등 계약 내용은 한신이 훨씬 웃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음 같아서는 남고 싶다. 여러 선수들과도 친해졌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하면서 한신이 팀에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호소해 돌부처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