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에서 올리는 챔피언십시리즈 티켓 값이 ‘2차 시장’에서 1,000달러를 넘어섰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CBS SPORTS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3-5차전의 입장권 중간 가격은 1,011 달러(약 114만 5,000원)이다. 물론 이것은 구단이 팬에게 직접 판매하는 가격은 아니다. 온라인 중계사이트인 VIVID SEATS를 통해서 거래되는 가격이다. 구단이 처음 판매하는 입장권의 중간 가격 387달러에 비해 2.6배나 비싸다.
미국에서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 구단에서 판매하는 입장권을 온라인 등으로 예매한 뒤 2차시장에서 유통시키는 경우가 흔하다(처음 구단에서 1인당 판매하는 입장권의 양을 제한한다). 이 때문에 2차시장에서 유통되는 입장권 가격이 이벤트의 인기 척도를 가름할 수도 있다.

컵스의 홈경기 입장권 가격은 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시리즈 티켓의 2차 시장 가격과 비교해도 엄청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2차전을 시작하는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의 1,2차전 입장권 중간 가격은 629달러다. 그나마 뉴욕이 미국 최대 도시이니 이 정도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4,5차전이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의 입장권 중간 가격은 370달러다. 스몰 마켓을 갖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홈구장 코프먼 스타디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은 300달러에 ‘불과’하다(하지만 코프먼 스타디움의 구단판매가격 기준 입장권 중간 가격은 57달러이므로 2차 시장에서 오른 비율로 따지면 컵스 보다 훨씬 인상률이 높다).
컵스 홈경기에 대한 티켓 가격이 이렇게 솟아오른 것은 물론 시카고 팬들이 오랫동안 가을야구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자체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컵스가 최근 끝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초로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리글리 필드에서 결정지었다는 점도 팬들의 관심을 드높이는데 한 몫 했다. 현재 기세대로라면 190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도 한 번 노려볼 만 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은 이런 분위기가 2차 시장에서 티켓 값을 솟아오르게 하고 있다.
한편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릴 수 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의 2차시장 입장권 중간가격은 877달러,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가능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은 426달러다.
▲ 2015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입장권 중간가격(USD)
2차시장 구단판매
시카고 컵스 1,011 387
뉴욕 메츠 629 165
토론토 블루제이스 370 136
캔자스시티 로얄즈 300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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