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캔자스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선발 에딘슨 볼케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한 투수들의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먼저 첫 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팀 타율 2할4푼4리로 공격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팀 홈런도 8개(공동 3위)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는 홈런 군단 토론토. 토론토는 올 시즌 팀 홈런 232개로 양 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린 팀. 포스트시즌에서도 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높은 마운드를 앞세워 토론토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정규 시즌에서 캔자스시티는 5회까지 리드시 66승 4패(승률 9할4푼3리)를 기록할 정도로 뒷문이 강했다. 타자들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으며 투수들을 도왔다. 3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 로렌조 케인의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리드했다. 4회말 2사 후엔 살바도르 페레스가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며 3-0으로 앞섰다.
선발 볼케스도 호투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부진을 씻고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볼케스는 3-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토론토 중심 타선을 잠재우며 무난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숨 돌린 캔자스시티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구원 등판한 우완 케빈 에레라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이오너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 케빈 필라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라이언 고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라이언 매드슨도 벤 리비어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조쉬 도널슨에게 우전안타, 호세 바티스타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매드슨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로 나온 대타 저스틴 스모크를 1루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크리스 콜라벨로를 3구만에 2루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여유가 생긴 9회에는 루크 호체바가 등판해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로 막았다. 이어 나바로를 3루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필라와 고인스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마운드에서 토론토를 압도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캔자스시티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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