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태형 감독 "이호준 1루? 우린 홍성흔 포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17 15: 19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났다.
김 감독은 17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먼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이런저런 말도 많았는데,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팬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하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라고 답했다.

1차전 선발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 등판했던 더스틴 니퍼트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좋은 피칭을 내줬고, 니퍼트가 줄곧 두산의 에이스였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1차전 선발로 냈다"며 그를 가장 먼저 내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선후배이자 사제지간이기도 한 김경문 감독과의 만남에 있어서는 "마음이 편하다. 정말 오래된 사이고, 사적으로는 큰 형님 같은 분이다.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즐겁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감독님과 이런 상황이 된 것이 나도 참 묘하고 결과가 궁금하다. 최선을 다 해서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렀지만 컨디션들은 좋은 상태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스와잭만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다른 선수들은 부상이 없다. 모두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상우를 걱정했듯 이번엔 누구를 걱정하는지 묻자 김 감독은 색다른 답변을 했다. "김경문 감독님은 늘 철저히 준비하시는 분이다. 나성범이 투수 연습을 하고 이호준이 1루 수비를 연습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호준은 워낙 1루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히든카드 홍성흔이 있다. 이호준이 1루에 들어가고 홍성흔이 포수로 앉으면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의견이다. /nick@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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