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45) 축구대표팀 코치 겸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를 관전하며 태극전사들을 점검했다.
'홍길동' 슈틸리케 감독이 인천에 또 등장했다. 지난 14일 인천과 전남의 FA컵 4강전을 보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던 그는 17일 다시 한 번 같은 곳을 방문했다. 신 코치와 김봉수 골키퍼 코치도 동석했다.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태극전사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마침 A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인 김승규를 비롯해 대표급 자원인 김신욱 정동호 임창우가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의 벤치엔 올해 초 아시안컵서 제로톱의 꼭짓점으로 활약했던 조영철(이상 울산)과 최근 예비명단에 들었던 김인성(인천)도 있었다. 특히 우측 풀백 정동호는 0-1 로 뒤지던 후반 11분 동점골을 넣으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어린 태극전사들을 지켜봤다. 최근 호주와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2경기에 모두 나왔던 정승현 이영재 김승준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격해 활약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이영재는 정동호의 동점골을 도우며 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는 물론 대학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었다.
동분서주한 성과는 뚜렷했다. 이정협(부산),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라는 보석을 발굴했다. 이종호(전남)와 김승대(포항)의 가능성도 엿봤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지런함이 한국 축구를 바꾸고 있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