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틀 쇼타임’ KGC, 3Q 33점 대폭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7 17: 45

그야말로 ‘쇼타임 KGC’다. KGC가 외국선수 두 명 동시투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원주 동부를 86-70으로 눌렀다. 6승 6패의 KGC는 공동 7위서 공동 4위로 부상했다. 4연패에 빠진 동부(4승 9패)는 9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KGC는 37-3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승부는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서 갈렸다. 찰스 로드+마리오 리틀 조합이 로드 벤슨+라샤드 제임스 콤비를 압도했다. 로드는 3쿼터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베이스라인을 완전히 돌파한 뒤 화끈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았다. 림이 한 동안 흔들릴 정도로 강렬한 덩크슛이었다. KGC는 60-42로 달아났다.

로드가 살자 리틀도 날았다. 속공상황에서 이정현이 리틀에게 바운드 패스를 했다. 투스텝을 밟은 리틀은 곧바로 날아올라 원핸드 덩크슛을 찍었다. 앞에 수비수가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올라 림을 뒤흔들었다. 안양 팬들은 열광했다.
이뿐이 아니었다. 박찬희는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속이고 허공에 공을 올렸다. 바람같이 날아든 로드가 그대로 공중에서 공을 잡아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렸다. 21점 차로 벌어진 점수 차에 팬들은 일상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렸다.
3쿼터에 로드는 덩크슛 두 방을 포함, 12점을 폭발시켰다. 리틀도 7점, 4어시스트를 보탰다. 로드와 리틀은 3쿼터 19점을 폭발시키며 벤슨(4점)과 제임스(8점) 콤비를 압도했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KGC가 이기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이날 KGC가 3쿼터에 올린 33점은 올 시즌 3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오리온이 9월 13일 올린 34점이다. 공교롭게 그 때도 상대가 동부였다.
로드(23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와 리틀(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34점을 합작하며 벤슨(16점, 8리바운드), 제임스(10점) 콤비를 압살했다. 한창 분위기를 탄 KGC를 누구도 저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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