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선두' 김신욱이 득점왕 어렵다고 말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7 18: 21

"매 경기 득점왕이 아닌 팀과의 조화 이후 골을 생각하겠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서 울산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46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41, 9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최근 7경기(4승 3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신욱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경기를 이기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원톱으로 섰는데 외부에서 경기가 너무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리고 작은 선수들과 뛰었는데 높이와 스피드를 가미한 재밌는 경기를 해서 모두가 희망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은 이날 골로 리그 15호 골을 신고하며 아드리아노(14골, 서울)를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득점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며 "팀을 위해 오늘도 목표는 골을 넣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어떤 호흡을 보일 것인가를 생각했다. 매 경기 득점왕이 아닌 팀과의 조화 이후 골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석현준(비토리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성남) 등의 활약으로 원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신욱은 "대표팀에 간다면 영광스러운 자리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처럼 원톱으로 서고 패스와 압박 플레이를 한다면 대표팀과 비슷한 축구를 하는 것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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