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데뷔전' 리버풀, 손흥민 빠진 토트넘과 0-0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7 22: 35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48) 감독의 데뷔전서 손흥민(23)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리버풀과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전서 좌측 족저근막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토트넘은 대신 최전방의 케인을 필두로 샤들리 에릭센 라멜라가 2선을 구축했다. 리버풀은 오리지가 최전방 공격수로, 쿠티뉴, 랄라나, 밀너가 뒤를 받쳤다.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성향이 데뷔전부터 물씬 드러났다. 도르트문트 사령탑 시절 주전술로 사용했던 게겐프레싱(전방압박)을 내세웠다. 리버풀 선수들은 하나 같이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간격은 촘촘했다. 리버풀의 게겐프레싱에 토트넘은 전반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덕분에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었다. 전반 10분 우측면 코너킥 찬스서 찬의 머리를 거친 오리지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설상가상 11분 만에 샤들리가 부상으로 은지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리버풀이 골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자 토트넘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8분 상대 백패스 미스로 은지가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문장인 미뇰레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케인이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미뇰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알리의 리바운드 슈팅도 사코의 태클을 넘지 못했다. 전반 42분 은지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들어 리버풀의 압박 강도가 느슨해졌다. 체력, 호흡, 전술이해도 등 총체적인 문제였다. 리버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케인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미뇰레를 넘지 못했다. 양 팀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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