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18일 운명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이 펼쳐질 마산구장에선 어떤 팀이 유리할까.
정규 시즌 3위 두산은 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왔지만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며 체력을 비축한 상황.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7%였다. 31번 중 24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마산에선 어떤 팀이 강했을까.
먼저 NC는 올 시즌 홈 마산구장에서 팀 타율 2할8푼7리 85홈런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타율 2할9푼1리 76홈런을 기록한 NC이기에 큰 차이는 없다. 개인으로 본다면 외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타율 3할9푼9리 24홈런 75타점으로 강했다. 특히 테임즈는 마산 두산전에서 타율 6할7리 6홈런 18타점으로 극강의 모습이었다. 이어 박민우가 타율 3할1푼8리 16도루, 나성범이 3할1푼5리 16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이호준도 마산에서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면 두산은 허경민이 마산에서 타율 3할9푼4리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앞선 준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2도루 2타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다. 4번 타자 김현수도 마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모습. 이어 양의지가 3할1푼 4타점, 민병헌이 3할8리 1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선을 이루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다. NC는 홈에서 팀 평균자책점 4.13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마산에서 팀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하며 똑같이 마산에서 8경기씩을 치른 팀 가운데, 최하위였다. 유일한 7점대 평균자책점이기도 하다. 이는 마산에서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 두산은 정규 시즌 마산에서 4번이나 5점 차 이상의 패를 당했다. 아울러 13실점, 15실점 경기도 있었다.

올 시즌 두산 투수 중 마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좌완 유희관이었다. 그는 마산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의 기록이었다. 1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더스틴 니퍼트는 마산 NC전 1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6자책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중간 계투에선 윤명준, 오현택이 무실점, 함덕주가 6경기서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했다.
NC에선 재크 스튜어트의 홈 성적이 눈에 띈다. 스튜어트는 마산 10경기서 3승 평균재착점 2.11로 강했다. 에릭 해커는 19경기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61, 이태양도 13경기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았다. 반면 이재학이 14경기서 평균자책점 4.47, 임창민이 31경기서 평균자책점 4.64로 원정 경기에 비해 성적이 아쉬웠다. 정규 시즌 기록은 단기전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산에서 강했고, 약했던 선수들의 기억이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