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우승, 정신적 충격 극복에 달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8 06: 00

여전히 우승에 제일 가깝다. 유력하다. 그러나 연패의 충격이 크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는 경기 종료 직전 결정됐다.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한 선수들로서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좌절할 수는 없다.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한 전북은 21승 5무 8패(승점 68)가 됐다. 자력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여전히 8점이다.
2연패다.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에서 유일하다. 전북을 꺾은 포항을 비롯해 수원, 성남, 서울, 제주 모두 연승 중이다. 상승세다. 전북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우승에 다가설 수 없다. 하지만 흔들림을 잡지 못해 분위기 반전에 계속 실패 중이다.

분명 전북은 강하다. 현재의 순위가 증명한다. 그러나 현재의 순위가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2위 수원이 계속 추격을 한다면, 전북은 승점 8점을 추가해야 한다. 전북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8점을 따내야 한다.
쉽지 않다. 3위 포항도 넘지 못했다. 전북을 기어코 넘으려는 수원과 대결도 남았다. 항상 전북과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5위 서울도 있고, 33라운드에서 전북을 넘고 상위 그룹에 진출한 제주도 있다. 승점 3점 획득이 쉽지 않다. 최 감독도 "상위 5팀과 대결은 다 쉽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문제는 정신적인 충격이다. 전북은 33라운드 제주전 패배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을 A매치 휴식기 동안 쉬면서 회복했다. 그러나 포항에 패배하며 생긴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박빙의 승부 속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허용했다.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에 빠졌다. 꽤 심각하다. 다음 경기까지 1주일의 시간이 충분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최강희 감독도 정신적인 충격의 여파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최 감독은 "선수들이 허탈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실패했지만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다 선수들을 격려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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