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진출' 이대호, 가을 활약으로 몸값 높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8 06: 06

소프트뱅크 내야수 이대호가 가을 맹타로 후반기 아쉬움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6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재팬시리즈에 진출했다. 리그 1위로 미리 1승을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6전4선승제에서 4연승을 거둔 셈이 됐다.
이대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팬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그는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2타수 5안타(2홈런) 4타점 3득점 타율 4할1푼7리로 활약했다.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결승포를 날렸고 3차전에서는 1-0에서 쐐기를 박는 투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1홈런을 쳐내며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기는 등 거포 본능을 유감 없이 뽐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시즌 초반과 막판의 부진. 이대호는 9월 이후 타율이 30경기 3홈런 타율 2할에 머물러 가을 야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포스트시즌에서도 1홈런 포함 타율 3할6푼8리로 강했던 이대호답게 올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4할 맹타를 휘두르며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해보다 홈런도 늘었고 영양가도 뛰어났다. 이대호는 24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올라온 센트럴리그 1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재팬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대호는 올 시즌 야쿠르트와의 교류전에서 3경기 1홈런 포함 1할8푼2리의 타율에 그쳐 11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은 시즌 때 성적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그의 집중력이 필요한 때다. 이대호는 시즌 지바롯데전에서도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 10번째로 타율이 나빴다.
이대호는 2013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와 2+1 계약을 맺었다. 그는 2년째인 올 시즌이 끝나고 난 뒤 내년 시즌에 대한 옵션 행사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대호가 큰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록 그의 몸값는 더욱 치솟는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대호의 거취가 재팬시리즈 활약 여부에서 더욱 크게 갈릴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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